편입이 저에게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간절했고 가장 공을 많이 들였던 도전이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쁩니다. 사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어안이 벙벙합니다. 모의고사나 기출문제 점수에 연연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모의고사 점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각 학교 유형에 가장 최적화된 나만의 풀이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편입이 사실상 대학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절실하게 임하면 누구라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저의 고등학교 시절에 대해 미련이 남았었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되든 나중에 미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편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해커스편입을 다니게 된 이유는 사실 우연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편입을 하고 싶어하는 저에게 도움이 되고자 여자친구가 편입 설명회에 대신 신청을 했었는데, 그게 해커스편입 설명회였습니다. 당장 시작해도 편입공부를 6개월밖에 할 수 없어서 고민할 시간도 없이 급하게 7월달에 바로 등록을 했는데, 다행히도 교수님들 모두 좋으셨고, 학생 관리 체계 또한 너무 좋았습니다. 교수님들과 해커스의 학생관리 체계, 이 두 가지가 편입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셨다시피, 편입영어 어휘는 정말 어렵고 양도 방대해서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합니다. 저 또한 중반 정도까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어휘파트였던 것 같은데요, 모든 파트가 그렇겠지만 특히 어휘 파트는 누가 더 성실하냐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학원 데일리 테스트에 맞춰 매일매일 단어를 외우고, 비교적 시간이 있는 주말에 한 주 동안 외운 어휘들을 빠르게 복습했습니다. 초반부터 조바심에 너무 욕심 부리지 않아야 합니다. 편입 어휘는 벼락치기한다고 되는 양도 아닐뿐더러, 그렇게 외웠다고 해도 금방 다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막막하더라도 묵묵하게, 꾸준히 외우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법은 초반에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제가 느낀점 역시 문법을 초반에 잡아야 구문이 보이고, 구문이 보여야 독해를 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7,8,9월 까지는 어휘와 문법에 집중해서 문법만큼은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공부 방법으로는 윤광덕 교수님께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 교재이론서만 죽어라 외우고, 모르는 것은 미루지 않고 제때 제때 질문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문법 틀이 잡히면, 꾸준히 조금씩 문제를 풀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해파트 같은 경우, 무작정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학원에서 보는 시험에 집중했습니다. 틀린 문제나 헷갈렸던 문제를 분석하여 원인을 파악하고, 스스로 부족하다 판단되는 부분을 채우기 위한 자습 일정을 짰습니다. 예를 들어 오답을 고르는 가장 큰 원인이 어휘에 대한 이해부족이라면, 전체 학습 시간 중 어휘학습 시간을 가장 많이 할당하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휘력 부족으로 인한 오답률이 내려가면, 어휘 학습시간을 줄이는 식으로 수정하였습니다.

 논리는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한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논리단어가 쉬운 단어들이 아니라서, 초반에는 단어 때문에 많이 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휘를 어느 정도 외웠다고 생각되는 중,후반부에 논리파트를 주력으로 공부했습니다. 논리교수님이 나눠주시는 프린트 하나하나 세세하게 풀고, 리뷰 또한 철저하게 한 후 몰랐던 단어들을 논리어휘로 따로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