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경희대 경제통상학부 무역학전공 합격
2007년도 건국대 문화정보학부 커뮤니케이션학 합격
2007년도 아주대 경영학부 경영학 합격

필기와 면접을 마치고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인터넷으로 발표검색이 가능한가를 수시로 확인하며 초조함에 떨었습니다. 그러다 지원한 학교홈페이지에서 ‘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본 순간 저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고. 그 순간 편입한다고 공부했던 기억이 머릿속을 스치고 갔습니다.

전 K대학교 지방캠퍼스출신입니다. 많은 캠퍼스 학생들이 그러하듯 제 부모님도 친지들에게 캠퍼스라는 얘기대신 ‘K대 다녀’라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자신이 친지들에게 거짓말하는 것 같았고. 그로 인해 부득이하게 사람들에게 거짓된 행동을 하는 것 같아 제 자신이 너무 미워졌고.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편입을 준비한 것은 대략 8개월 정도였습니다. 처음 두 달간은 학교를 졸업하기 전이라 주말 반을 들었습니다. 아마 학교 다니면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학교 시험과 과제물을 준비하면서 학원을 다니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며 포기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제 경우엔 친구들이 문자나 전화로 격려를 해주어서 그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두 달간의 이중생활(학원과 학교) 후엔 졸업을 해서 주중 반으로 학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이때는 다들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라서 저도 모르게 저녁까지 자습을 하게 되었던 것 같고. 그러한 시간들이 합격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편입을 함에 있어 전 4가지 원칙을 나름대로 세웠고 이를 통해 합격의 길을 열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원칙은 철저한 계획과 실천이었습니다. 저는 의욕은 있으나 지구력이 부족해서 오래 공부를 하지 못했기에 계획은 필수였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수첩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전 수첩에 하루하루 해야 할 일을 기입하고 매일 했는지 여부를 체크하면서 꾸준히 공부 량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원칙은 모의고사성적의 도표화였습니다. 성적을 어휘. 문법. 논리. 독해로 나누어 각 영역별로 점수를 기입해서 부족한 영역을 체크해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학원 담임선생님이나 주변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해서 개선하려 노력했습니다.

세 번째 원칙은 당일 수업 복습이었습니다. 복습을 미루다보면 나중에는 복습을 할 엄두를 못할 정도로 양이 늘어났기 때문에 복습은 필수였습니다. 그리고 만약 복습을 하지 않으면 전날 배웠던 문제가 다음날 모의고사에 나와서 똑같은 문제를 두 번 틀리는 사태가 발생하곤 했기 때문에 복습은 결코 미룰 수 없었습니다.

네 번째 원칙은 영역별 다른 공부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어휘의 경우. MD22000도 제대로 보지 않았던 터라 기초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원수업을 우선적으로 하고. 학원 어휘테스트준비와 모의고사 어휘 정리를 보조적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앞둔 3달 전부터는 단권화 특강이라는 교재를 이용하여 빈출어휘를 외웠습니다. 문법의 경우. 기본사항에 대해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초급단계부터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200문제씩 풀고 오답노트를 만들었고. 시험을 앞둔 2달 전부터는 1200제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면서 문제에 대한 어색함을 줄이는데 노력했습니다. 논리의 경우엔 점수가 너무 나오지 않아 걱정되었던 부분이었습니다. 학원에서 하는 논리특강을 들으면서 문제에 있는 힌트를 찾는데 주력했고. 기출문제를 꾸준히 풀면서 저자신의 생각이 아닌 다수의 생각을 고르는 방법을 익히는데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해의 경우엔 경제와 과학부분에 특히 약했기에 토플문제집에서 경제. 과학과 관련된 지문을 찾아서 하루에 2-3개씩 풀었습니다. 그리고 지문을 요약해서 지문에 대한 이해를 하고 어휘를 함께 익혔습니다.

편입을 준비하는 기간은 외로움과의 투쟁이었습니다. 학원 내에서 대화하는 일도 적었고.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도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런 일은 저뿐만 아니라 편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음직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준비를 하면서 인내를 키우고. 성적이 오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더불어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편입을 준비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부모님께서 묵묵히 공부 하는 거 바라봐주셨고 친구들은 슬럼프에 빠질 때면 전화나 문자로 힘을 주었습니다. 학원에서는 교수님들께서 하나라도 더 알도록 최선을 다해주셨고. 담임선생님께서는 제가 어려울 때 상담을 해주시면서 많은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편입을 준비하고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 부딪힐 텐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준비하면서 많은 자신감을 얻고. 그것은 제 미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자신감을 가지고 부딪혀보시길 바랍니다.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