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에 강남 본원에 등록을 하고 essential반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나름 영어에 기초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처음 모의고사에서50점이 겨우 넘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절반에서부터 시작했으니 차차 점수를 높이자는 마음에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반은 오전반을 했습니다. 새벽반에 대한 갈망은 많았지만 원래부터 야행성이여서 차라리 저녁에 좀 더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학원을 가자 라고 결심했습니다. 어차피 10시 시작이라고 해서 그 시간에 맞춰가는 것도 아니었고 6시에 일어나서 학원에 가면 8시정도 됐습니다 나중에는 조금씩 욕심이 나서 7시 40분 7시 30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문법과 어휘가 굉장히 미흡했습니다. 문법은 초중고 시절에 계속 해와서 잘 알고 있는 거라고 혼자 착각을 하고 있었지만 편입의 문법 문제는 정말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훨씬 세밀하고 까다롭고 일반 문법 지식으로는 전부 맞는 것이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7.8.9월 달에는 정말 문법을 놓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기초는 서용희 교수님께 배웠었는데 정말 작은 것 하나까지 세밀하게 가르쳐주셔서 기초를 배울 때에 교수님을 만나게 된것이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10월에는 한태영교수님을 만나 문제 적용을 배우고 유사 문제를 풀어가며 확실하게 정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문법의 경우 하루에 파트를 나누어 공부했습니다. 오늘은 동사와 형용사 내일은 부사와 동명사 이런 식으로 파트를 나누어 하루 분량을 정했습니다.
어휘의 경우 MD33000을 외웠습니다. 어휘 스터디를 해서 맨 처음에는 하루 70개씩 표제어만 외웠고 하면서 점점 개수를 늘려나갔습니다. 그러다보니 한달만에 한권을 모두 끝내게 되었습니다. 물론 마지막에는 좀 부담이 많이 됐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욕심이 많았기 때문에 군말없이 열심히 외워왔습니다. 벌금제를 통해서 체계적으로 관리 하다보니 전원 불평 없이 잘 했습니다.

독해는 정말 다른 것이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이종우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처음 독해 스킬 그리고 마지막 김윤찬 교수님께서 정리해주셨던 독해 스킬 이 두가지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무조건 많이 풀어보는거.. 그것이 최고의 방법이었던것 같습니다.
논리 완성의 경우 박상욱 교수님 수업과 앤드류백 교수님 수업을 들었는데 각자 공부 취향에 따라서 수업을 듣고 일단 논리도 어휘가 기본이기 때문에 논리에 자주 나오는 단어부터 암기 하고 문제의 논리성을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시험을 앞둔 12월 말에는 그동안 정리해두었던 문법 정리 노트 두권과 최종 단어장 두권 그리고 파이널 교재와 기출 문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오답노트도 확인하고 그렇게 공부 했습니다.

모든 걸 포기하고 공부해야한다 라고 하는 건 좀 지나친감이 있긴 하지만 모든 걸 누리면서 공부한다는 건 욕심이 큰 것 같습니다.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핸드폰도 있고 여자친구 남자친구 다 만나고 친구들 약속 다 만나고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붙는 사람들은 다 붙고 그런거 다 포기하고 열공모드 들어가도 떨어지는 사람은 떨어집니다.
공부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매우 중요하지만 그건 각자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애인은 있었지만 정말 가끔씩 연락하고 학원끝나고 집에 데려다주는게 전부였습니다. 핸드폰은 있었지만 편입에 관련된 사람을 제외하고는 가족 빼고는 아무하고도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성격이 주위 환경에 휩쓸리는 편이 아니라 친구들의연락도 다 깨끗이 뿌리치고 공부하는 6개월 동안은 정말 열심히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 결과 9개 원서에 3군데를 합격했습니다.
욕심을 채우자면 끝도 없겠지만 그래도 실패하지 않고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기쁘고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생겨서 좋습니다.
이제는 부모님께도 걱정거리 자식이 아닌 대견한 자식이 되었고 친구들에게도 마음먹으면 뭐든 해내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정말 원한다면 꼭 한번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공부할 때 교수님들께서 많이 버린 만큼 많이 얻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 말의 뜻을 알 것 같습니다.
일류 명문대는 아니지만 지금의 제 대학은 일류 명문대보다도 더 훌륭하고 소중한 학교가 되었습니다(단국대 식영과).

공부하다보면 시련은 옵니다. 저도 왔습니다. 9월 11월에 슬럼프가 찾아왔었고 12월에 1년 동안 준비했던 학사의 실패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꿋꿋하게 이겨내고 편입성공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망설이지마시고 흔들리지말고 자신을 믿고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