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겨울 수능시험에 실패한 후 태어나 처음 맛보는 좌절감에 눈앞에 캄캄 했습니다.
재수를 결심하던 와중 학점은행제라는 제도를 신문 광고를 통해 알게 되었고 어린나이에 학사편입에 도전 결심을 한지 4년 후인 지금. 저는 노력의 땀방울로 맺은 결실과 뒤돌아보지 않고 달렸던 지난 세월이 후회로 남지 않았다는 현실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2년 동안은 학사학위 취득에 앞서 전공수업과. 교양과목의 최상위 성적유지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였고 틈틈이 자격증공부도 더불어 2년 반 만에 컴퓨터공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영어 실력은 수능 5등급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07년 2월 해커스편입에 등록을 하면서 정말 1년 동안 영어공부만 죽어라 해보자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학원과 일을 병해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엔 데일리테스트도 열심히 공부해가고 문법도 예습까지 해갔지만 시간이 지나고 공부의 양이 많아지면서 점점 소홀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 더 늦어서 후회하겠단 생각이 들어 9월 달에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새벽부터 학원에 나와 공부를 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고 스스로 마음먹고 나오기도 어려울 거 란 생각에 스터디 시간을 일부러 아침으로 잡아서 공부하였습니다. 벌금제도 했기에 꾀부리지 않고 새벽에 나와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아침 일찍 단어 스터디를 했습니다. 빨간책 기출 3장 예상 3장씩 공부해서 100개의 단어시험을 봤습니다. 그리고 점심 먹기 직전 문법 스터디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문제만 많은 것을 풀었습니다. 하지만 감이 잡히지도 않은 채 문제만 푸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여 챕터별로 확인하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점심 먹은 다음 졸리는 시간을 조교와 오전에 했던 문법 스터디를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는 토론 스터디를 하며 훨씬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학원 수업 예습과 다음날 외울 단어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처음에는 문법에서 child 와 children 의 차이도 모르는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틀리는 개수가 조금씩 줄어들고 소이 말하는 문법 감이 생긴 거 같았습니다.

어휘도 아는 어휘가 늘어가면서 재미를 느끼고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빨간책 기준으로 15번 정도 본거 같습니다. 논리는 후반에 갈수록 깊게 공부했습니다. 너무 많이씩 공부하는 것보다 하루에 10문제씩이라도 꾸준히 푸는 게 중요합니다. 독해는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기보다 문제의 답이 독해지문에 어디에 나와 있는지 그 확실한 증거를 찾고 넘어가는 것이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원서 쓸 때 자신과 맞는 학교가 어디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11월 달쯤 막바지가 되면 각 학교 기출문제를 모조리 풀어보고 점수를 적어 놓고 어디가 점수가 잘나오고 어느 부분은 나와 맞지 않는지 판단한 후에 원서를 쓰는 것도 합격의 지름길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비록 최종에서는 떨어졌지만. 수능 때는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학교에 원서를 썼고 1차에 당당히 합격하여 면접까지 보는 쾌감을 느꼈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1차에 합격했던 것만으로도 영어에 대한 자신감 또한 크게 성장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시간분배도 중요합니다. 시험난이도에 비해 시험시간이 많은 학교도 있지만 반면에 턱없이 부족한 학교도 많습니다. 그런 학교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꼭 시간분배 연습을 하여 실전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력을 키우셔야 합니다.

저는 비록 제가 만족하는 학교에 합격하지는 않았으나. 충분히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나은 곳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이 생겼습니다.
여러분들도 열심히 공부하시어 꼭 이 느낌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