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과에 편입한 이진광입니다. ?

합격수기를 올리기에는 많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시험을 준비할 때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셨던 교수님들의 뜻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뜻으로 수기를 올립니다. 언제나 따뜻한 격려와 따끔한 충고로 도와주신 교수님들 담임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올해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를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적잖이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 어렵기로 소문난 외대시험에 운이 좋아 합격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26살)에 전문대 졸업을 앞두고 해외인턴쉽으로 나갈려고 할 때 아는 동생의 권유로 편입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편입은 나에게 막연히 어렵다라는 예기에 지레 겁을 먹고 나는 할 수 없는 일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편입공부를 고작 1년한 저에게 비결이 뭐 있겠냐마는 굳이 말하자면 저의 합격비결을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Love, Thanksgiving& Patience' 입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으로서 학습동기를 갖추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공부하면서 힘들때 마다 언제나 저를 위해 기도하시는 사랑하는 부모님과 저를 놓고 기도해주시는 여러분들 그리고 언제나 묵묵히 기다려주는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서 인내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저는 스터디를 결성하여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스터디는 하되 공부하는 방식은 지극히 개인적이었습니다. 스터디는 일정한 방향으로 나의 공부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수단일 뿐, 더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부분별로 공부한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보았습니다.

1. 문법(Grammar)
<한태영 교수님 프린트>
기본 베이스로는 한태영 교수님의 수업에 충실하게 듣고
교수님 교재를 버리지 않고 꼼꼼히 정리하면서 정리했습니다.중복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해로울 건 없습니다.


막상 이론만 듣다보면 문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데 문법 전반적인 맥락을 잡기위해 5월부터 1020제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15-20문제 정도씩하다보니 한 3달정도면 끝낼 수 있었습니다.
<문법 1200제>
여름이 지날 무렵 학원에서 하는 1200제 특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문제부터 편입에 나오는 유형까지 모두 접할 수있게 되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심진 교수님 특강>
막바지의 심진교수님의 외대,중대 특강과 심진교수님 문법온라인 강의를 통해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2. 어휘(Voca)
<보카바이블>
심진 교수님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정리도 잘 되어있고 특히 편입강의를 하시는 분이 쓰신 것이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구완석 교수님의 SUMMIT>
수업시간 종종 나누어주신 프린트를 잘 두었다가 풀어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중심으로 프린트가 구성되어 있고 여러기출문제 중심이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출문제모음집>
뜻을 쓰는 스터디에 조금 치친다면 문제로 스터디를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도 9월부터 친구랑 둘이서 김모학원에서 나오믄 어휘기출문제모음집을 사서 하루에 한회(50개)씩 스터디를 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3. 독해(Reading)
<수업 예습>
독해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습입니다. 예습도 처음부터 3분에서 3분 30초 시간을 정해놓고 독해문제를 푸는 연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휘정리까지는 어렵더라도 틀린 문제를 한번 더 보고 수업에 들어가면 독해실력이 어느 정도 오를 것입니다.
<구완석 교수님 시사영어 & TIME 특강>
꾸준한 시사영어와 TIME 특강을 통해 배경지식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독해문제를 접했을때 무조건 보고 해석하지 않아도 자주 출제되었던 내용의 경우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그 동안 산발적으로 잡다하게 이것저것 공부해왔던 것이 하나로 집약되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타 독해문제집>
솔직히 실력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고 수업내용에 충실히 하자는 마음이여서 독해문제집은 따로 풀지 않았습니다. 물론 중간에 주위의 누구는 몇권 풀었다더라 라는 예기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할 수 있는 분량만 하자고 생각했기에 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두권정도는 푸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4. 논리완성
<수업내용 예습>
독해와 마찬가지로 예습에 우선을 두고 시간을 정해놓고 논리 장치를 찾아가면서 풀었던 것이 시험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700제>
수업내용만으로는 논리완성 성적이 신통치 않아서 하루에 20-30개정도 시간을 정해놓고 혼자 풀었습니다. 해설이 잘 되어있는 책이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박상욱 교수님 특강>
막바지에 가서는 박상욱 교수님의 어려운 GRE행 유형의 논리완성 특강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작정 어렵게 느껴졌던 두개의 빈칸 문제도 자신감이 붙고 나니 두려움도 사라지고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5. 기타
-교양이나 상식을 쌓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터디를 적극 활용합니다. 잘못 활용하면 독이 됩니다.
-기출문제에 대한 철저한 분석 및 경향 파악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합니다.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기출문제는 마무리할 때 꼭 보셔야 합니다. (실례로 2008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문법문제중 하나는 2006년 동일학교의 논리문제였습니다.) 비슷한 유형으로 많이 출제 되기 때문에 꼭 한번은 보고 시험장에 가셔야 합니다.

6. 이제 편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누구나 열심히 공부합니다. 그 때는 여유롭게 공부를 하고 배경지식을 쌓을 심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우선 여름이 지나가고 추위가 오는 11월 중순이 되면 정신적으로 많이 해이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12월과 함께 바로 연말 분위기에 빠져들고, 특히 12월, 1월은 대학별 모집요강 발표에 시험 보러 다니느라 정신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고 또 심적으로도 안정되게 마무리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꾸준함을 가장 우선 순위로 보고 늘 같은 생활패턴을 이어나갔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5시30분기상 7시면 학원에 도착해서 8시에 어휘 스터디 9시부터 개인공부 및 예습 10시부터 수업 4시 종료. 5시부터 자습 10시까지 운동 후 귀가 11시30분 12시 취침까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냥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정한 방식이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두서 없는 글입니다. 써 놓고 보니 민망합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제 수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더불어 해볼만하다는 자신감도 얻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열심히 하세요. 후회가 남지 않도록..‘인내(Patience)’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시험이란 것이 실력을 바탕으로 하되 운이라는 것도 따라주어야 한다는 점, 올해 함께 공부한 친구들을 보면서 안타깝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공부하시느라 많이 힘드신 거 먼저 겪은 제가 잘 압니다. 하지만 진정 좋아서 하는 영어공부라면 쉽게 지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1년동안 학원에 박혀 공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올 한해 모두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화이팅!!